금을 사고 싶은데 실물로 살지, ETF로 살지, 아니면 계좌로 거래할지 고민되시나요? 각 방법마다 세금이나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라 제대로 알고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 손해를 볼 수 있어요. 특히 실물 금은 부가세 10%가 붙는다는 점을 모르고 시작했다가 당황하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금 투자 방식별로 이렇게 다른 비용 구조
금 실물을 살 때는 구매 시점에 부가가치세 10%가 무조건 붙어요. 1000만원짜리 골드바를 사면 실제로는 1100만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금값이 최소 10% 이상 올라야 본전이 되는 구조예요. 게다가 보관 비용도 따로 들어요. 집에 두면 도난 위험이 있고, 은행 대여금고를 쓰면 연간 수십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요.
반면 금 ETF는 주식처럼 증권계좌에서 바로 사고팔 수 있어요. 부가세는 없지만 연간 0.5% 정도의 운용보수가 나가고, 매도할 때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해요.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실물을 직접 갖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KRX 금시장 계좌는 좀 특별해요. 부가세도 없고 양도소득세도 없어요.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서 소액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다만 100g 이상 실물로 인출할 때는 부가세 10%가 붙어요. 말하자면 장부상으로만 거래하면 세금 혜택이 큰 거예요.
실제 수익률로 따져본 투자 방식별 손익분기점
최근 1년간 금값이 48% 정도 올랐다고 가정해볼게요. 1000만원을 투자했을 때 각 방식별로 실제 손에 쥐는 돈이 얼마나 될까요?
실물 금의 경우 처음에 1100만원을 내고 샀으니까 48% 오른 가격인 1480만원에 팔아도 실제 수익은 380만원이에요. 수익률로 따지면 34.5% 정도예요. 여기에 보관 비용까지 빼면 더 줄어들어요.
금 ETF는 1000만원 투자해서 1480만원이 되면 480만원의 수익이 생기는데, 여기서 배당소득세 15.4%인 74만원을 빼면 406만원이 남아요. 운용보수로 매년 5만원씩 나간 것까지 계산하면 실제 수익은 401만원 정도예요.
KRX 금시장은 세금이 없으니까 480만원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어요. 수수료가 0.2~0.3% 정도 있지만 다른 방식에 비하면 훨씬 유리해요. 그런데 실물로 찾으면 부가세가 붙으니까 장부상으로만 보유하는 게 현명해요.
투자 목적에 따른 최적의 선택 방법
단기 매매를 자주 하실 거면 KRX 금시장이 가장 유리해요. 세금도 없고 수수료도 적어서 자주 사고팔아도 부담이 적어요. 증권사 HTS나 MTS로 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장기 보유가 목적이라면 실물 금도 나쁘지 않아요. 초기 부가세 부담은 있지만 10년, 20년 보유하면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줄어들어요. 무엇보다 경제 위기나 전쟁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는 실물을 갖고 있다는 게 심리적 안정감을 줘요.
적립식으로 꾸준히 모으고 싶다면 금 통장도 괜찮아요. 은행 앱에서 매달 일정 금액씩 자동으로 금을 사도록 설정할 수 있어요. 0.01g 단위로도 살 수 있어서 한 달에 5만원, 10만원씩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요.
금 ETF 종류별 특징과 선택 기준
국내 금 ETF도 종류가 다양해요. 일반 금 ETF는 금 가격을 그대로 따라가는 반면, 레버리지 ETF는 금값 변동의 2배로 움직여요. 인버스 ETF는 금값이 떨어질 때 수익이 나는 구조예요.
ACE KRX금현물 ETF가 가장 거래량이 많고 안정적이에요. KODEX 골드선물이나 TIGER 금은 ETF도 인기가 많아요. 환헤지 여부도 확인해야 해요. 달러 환율 변동 위험을 없앤 환헤지 상품과 환율 변동까지 수익으로 가져가는 환노출 상품이 있어요.
해외 ETF는 세금 구조가 달라요. 연간 250만원까지는 비과세이고, 초과분에 대해서만 22% 세금을 내요. GLD나 IAU 같은 미국 금 ETF를 사려면 해외주식 계좌가 필요해요.
놓치기 쉬운 금 투자의 숨은 비용들
금 실물 거래할 때 감정 수수료도 무시할 수 없어요. 팔 때 진품 확인을 위해 감정을 받아야 하는데, 이 비용이 건당 수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나가요. 골드바 크기가 클수록 감정료도 비싸져요.
환율 변동도 중요한 변수예요. 국제 금값은 달러로 거래되니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국내 금값도 올라요. 반대로 환율이 내리면 국제 금값이 올라도 국내에서는 별로 오르지 않을 수 있어요.
금 투자로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돼요. 다만 KRX 금시장 거래는 금융소득에 포함되지 않아서 고액 투자자들이 선호해요.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해서 투자 방식을 정하는 게 중요해요.
각자의 투자 성향과 목적, 자금 규모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되, 처음에는 소액으로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게 현명해요. 금 투자는 장기전이니까 천천히 공부하면서 늘려가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