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1g당 19만원을 넘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금 투자를 망설이고 있어요. 하지만 KRX 금시장에서는 1g부터 투자가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제가 직접 6개월간 매달 월급날마다 1g씩 사모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액 금투자의 모든 것을 공유해드릴게요.
왜 굳이 KRX 금시장일까? 다른 방법과 비교해본 결론
처음에는 금통장부터 알아봤어요. 은행 창구에서 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거래수수료가 1%나 되더라고요. 게다가 매매차익에 15.4% 배당소득세까지 내야 한대요. 반면 KRX 금시장은 온라인 거래수수료가 0.165~0.33%밖에 안 되고, 무엇보다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면제되어요.
금ETF도 고민했지만 실물 금을 보유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어요. KRX 금시장은 100g을 모으면 실제 골드바로 인출할 수 있거든요. 나중에 자녀에게 물려줄 때도 실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실제 계산해보니 100만원을 투자했을 때 KRX 금시장이 금통장보다 연간 약 2만원 정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어요. 소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차이죠.
증권사별 수수료 비교해본 결과, 여기가 제일 저렴했어요
2025년 10월 기준으로 직접 조사해본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0.165%로 가장 저렴했어요. NH투자증권은 0.22%, 한국투자증권은 0.25% 정도예요. 키움증권은 0.33%에 보관수수료까지 있어서 소액 투자자에게는 부담스러워요.
저는 미래에셋증권에서 계좌를 개설했는데, 보관수수료가 있긴 해도 연 0.08%라서 크게 부담되지 않았어요. 1년에 100만원 투자 기준으로 800원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오히려 거래수수료가 저렴해서 자주 매매하는 분들에게는 유리할 것 같아요.
신한투자증권이나 하나증권은 보관수수료가 없어서 장기 보유하실 분들에게 추천해요. 특히 매달 1g씩 사서 쭉 모으기만 할 거라면 보관수수료 없는 증권사가 나을 수도 있어요.
스마트폰으로 5분만에 계좌 개설하는 방법
제가 실제로 해본 방법인데, 정말 간단해요. 먼저 선택한 증권사 앱을 다운받고 '금현물 계좌 개설'을 찾으면 돼요. 대부분 메인 화면에 바로 보이더라고요.
신분증 촬영하고 본인인증 한 번 하면 끝이에요. 영업점 가면 수수료가 0.4~0.5%로 비싸지니까 꼭 앱으로 개설하세요. 저는 점심시간에 5분 만에 끝냈어요.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일반 계좌를 먼저 만들고 금현물 계좌로 전환해야 해서 조금 번거로웠어요.
계좌 개설하면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 금현물 거래 위험 고지서를 꼭 읽어보세요. 금값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내용인데, 장기 투자하실 거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1g 단위로 매달 사모으는 나만의 투자 전략
저는 매달 25일 월급날에 무조건 1g씩 사요. 시세 따지지 않고 규칙적으로 매수하는 게 포인트예요. 이걸 '적립식 투자'라고 하는데,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요.
실제로 제가 6개월간 투자한 결과를 보면, 첫 달에는 1g당 16만원에 샀는데 지금은 19만원이에요. 중간에 18만원, 17만원일 때도 샀고요. 평균 매입가는 17.5만원 정도 되는데, 현재 시세가 19만원이니까 수익률이 8.5% 정도예요.
만약 처음에 6g을 한 번에 샀다면 시세 변동에 따라 손실을 볼 수도 있었을 텐데, 분할 매수 덕분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어요. 물론 금값이 계속 오른다는 보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 거래하면서 알게 된 꿀팁 세 가지
첫째, 괴리율을 꼭 확인하세요. KRX 금시장 가격과 국제 금시세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하는데, 이게 크면 비싸게 사는 거예요. 한국거래소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괴리율이 1% 이내일 때 매수하는 게 좋아요.
둘째,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는 피하세요. 이 시간대는 변동성이 커서 가격이 들쭉날쭉해요. 오후 2시쯤이 비교적 안정적이더라고요. 저는 점심 먹고 2시에 주문 넣는 편이에요.
셋째, 100g 실물 인출할 때는 부가세 10%가 붙어요. 이걸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랄 수 있으니 미리 알아두세요. 대신 장내에서 거래할 때는 부가세가 없으니까 실물이 필요 없으면 계속 보유하는 게 나아요.
2025년 들어서 금값이 30% 이상 올랐다고 해서 지금 시작하기 늦은 건 아니에요.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온스당 3,700달러까지 오를 거라고 전망하더라고요. 물론 투자는 각자의 판단이지만, 소액으로라도 시작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처럼 월급날마다 1g씩 사는 것도 좋고, 용돈 모아서 분기마다 3g씩 사는 것도 방법이에요. 중요한 건 꾸준함이에요. 6개월 후, 1년 후에는 제법 묵직한 금 자산을 보유하게 될 거예요. 막상 시작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까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