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상환 방식 종류 정리: 원리금균등 vs 원금균등 vs 만기일시

대출 받을 때 금리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상환 방식이 더 중요할 수 있어요. 같은 1억 원을 같은 금리로 빌려도 어떻게 갚느냐에 따라 총 이자가 수백만 원씩 차이 나거든요. 2025년 현재 주로 사용되는 상환 방식은 원금균등, 원리금균등, 만기일시 이렇게 세 가지예요.


책상 위에서 원금균등, 원리금균등, 만기일시 상환 방식을 그래프와 돈 뭉치로 시각적으로 비교한 세 가지 장면. 각 방식의 월별 상환액 변화와 이자/원금 비중을 보여준다.


원금균등 상환은 원금을 똑같이 나눠 갚는 방식


원금균등은 빌린 돈을 대출 기간으로 나눠서 매달 같은 원금을 갚고, 여기에 남은 원금에 대한 이자를 더해서 내는 방식이에요.


1억 원을 10년 동안 연 4% 금리로 빌렸다고 가정하면, 매달 약 83만 원씩 원금을 갚아요. 첫 달에는 여기에 1억 원 전체에 대한 이자 33만 원이 붙어서 총 116만 원 정도를 내요. 두 번째 달에는 원금이 9,917만 원으로 줄어서 이자도 33만 원보다 약간 적어지고, 이런 식으로 계속 줄어들어요.


120회차가 되면 원금 83만 원에 이자 3천 원 정도만 더해서 내요. 매달 내는 금액이 점점 줄어드는 구조라서 초반에는 부담이 크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편해지는 방식이에요.


가장 큰 장점은 총 이자가 세 가지 방식 중 가장 적다는 거예요. 위 조건에서 총 이자는 약 2,050만 원 정도 나와요. 초반에 자금 여유가 있거나 빨리 빚을 줄이고 싶은 분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단점은 초기 상환액이 높아서 대출 직후 부담이 크다는 점이에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계산할 때도 초기 상환액 기준으로 잡히기 때문에 대출 한도가 원리금균등보다 적게 나올 수 있어요.


원리금균등 상환은 매달 같은 금액을 내는 방식


원리금균등은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을 매달 똑같이 내는 방식이에요. 2025년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식이에요.


같은 조건으로 1억 원을 빌렸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매달 약 101만 원씩 내요. 첫 달에는 이 중에서 이자가 33만 원, 원금이 68만 원 정도예요. 시간이 지나면서 원금이 줄어들면 이자 비중이 줄고 원금 비중이 늘어나는 구조예요.


60회차쯤 되면 이자 17만 원, 원금 84만 원 이런 식으로 바뀌어요. 마지막 달에는 이자 3천 원, 원금 101만 원 정도가 되는 거예요.


가장 큰 장점은 매달 나가는 돈이 똑같아서 예산 관리가 편하다는 거예요. 직장인처럼 고정 소득이 있는 경우 가계부 짜기도 쉽고, 장기적인 재정 계획 세우기에도 좋아요.


또 DSR 산정 시 원금균등보다 유리해요. 초기 상환액이 원금균등보다 낮아서 같은 소득이라도 대출 한도가 더 많이 나올 수 있거든요. 실제로 2025년 금융권에서는 DSR 40% 규제 때문에 원리금균등으로 대출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예요.


단점은 총 이자가 원금균등보다 약간 더 나온다는 거예요. 위 조건에서 총 이자는 약 2,210만 원 정도 나와서 원금균등보다 160만 원 정도 더 내요. 초반에 원금 상환 속도가 느려서 그런 거예요.


만기일시 상환은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 번에 갚는 방식


만기일시는 대출 기간 동안 이자만 내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 전체를 한 번에 갚는 방식이에요.


1억 원을 10년 동안 빌렸다면 120개월 내내 매달 이자 33만 원만 내요. 그러다가 마지막 달에 이자 33만 원과 원금 1억 원을 함께 내는 거예요.


전세대출이 대표적인 예예요. 전세 기간 동안 이자만 내다가 전세 만기가 되면 보증금 받아서 원금을 갚는 구조거든요. 최근에는 일반 대출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더라도 1년 정도 짧은 기간만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장점은 대출 기간 중 월 상환 부담이 가장 적다는 거예요. 33만 원만 내면 되니까 현금 흐름 관리가 편해요.


단점은 총 이자가 가장 많다는 거예요. 원금이 전혀 줄어들지 않으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1억 원 전체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해요. 위 조건에서 총 이자는 약 4,000만 원이 나와요. 원금균등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금액이에요.


또 만기에 목돈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어요. 전세대출처럼 확실히 목돈이 들어올 계획이 없다면 리스크가 큰 방식이에요.


거치 기간 설정하면 초기 부담은 줄지만 총 이자는 늘어나요


원금균등이나 원리금균등 방식에 거치 기간을 설정할 수도 있어요. 거치 기간 동안에는 이자만 내다가 거치 기간이 끝나면 원금을 갚기 시작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10년 대출에 2년 거치를 설정하면, 처음 2년은 이자만 내고 나머지 8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갚아요. 대출 초기에 자금 운용이 어려운 경우 유용하지만, 거치 기간 동안 원금이 전혀 줄지 않아서 총 이자는 더 많이 나와요.


2025년 기준으로 거치 기간 설정 시 총 이자가 거치 없는 경우보다 10~15%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나한테 맞는 상환 방식 선택하는 법


초반 자금 여유가 있고 총 이자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원금균등이 유리해요. DSR 한도 여유가 있는 경우에도 좋아요.


고정 소득이 있고 안정적인 예산 관리가 중요하다면 원리금균등이 적합해요. 직장인이나 중장년층에게 추천되는 방식이에요.


만기일시는 전세대출처럼 만기 시 확실히 목돈이 생길 계획이 있을 때만 고려하는 게 좋아요. 일반 대출에서는 가급적 피하는 게 현명해요.


대출 상담받을 때 은행에서 추천하는 방식이 있겠지만, 본인 상황을 먼저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게 중요해요. 네이버나 각 은행 홈페이지에 있는 대출 계산기로 미리 시뮬레이션해보면 도움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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