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계좌 vs 일반 예금, 실수령 이자 차이 계산하는 법

비과세 계좌별로 실제 받게 되는 이자 차이를 비교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세금이에요. 일반 예금은 이자에서 15.4%의 세금이 빠져나가는데, 비과세 계좌는 이 세금을 아예 내지 않거나 낮은 세율로 낼 수 있어요. 그래서 똑같은 금액을 똑같은 이율로 저축해도 실제로 받는 돈이 달라지는 거죠.


책상 위에 놓인 네 개의 유리병에 동전이 가득 들어있고, 각 병 아래에는 '세금 15.4%', '세금 9.5%', '세금 9.9%', '세금 0원'이라고 적혀 있어 일반 예금과 비과세 계좌별 세금 차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뒤쪽에는 노트북과 저금통이 보입니다.


세금 때문에 줄어드는 일반 예금 이자


일반 예금이나 적금에서 이자를 받으면 세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요. 소득세 14%에 지방소득세 1.4%를 더해서 총 15.4%를 원천징수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큰 금액이에요.


예를 들어볼게요. 1000만원을 연 3.5% 금리로 1년간 예금하면 세전 이자가 35만원이에요. 여기서 15.4%의 세금을 떼면 5만 3900원이 빠져나가고, 실제로는 29만 6100원만 받게 돼요. 실질 수익률로 따지면 2.96%밖에 안 되는 거죠.


만약 5000만원을 같은 조건으로 예금하면 세전 이자는 175만원인데, 세금으로 26만 9500원이 나가요. 이렇게 목돈이 클수록 세금으로 나가는 금액도 커져서 아까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어요.


비과세 계좌의 실수령 이자 계산


비과세 계좌는 종류에 따라 혜택이 달라요. 가장 대표적인 비과세 계좌 두 가지를 비교해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비과세종합저축은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가입할 수 있어요.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자에 대해 세금이 완전히 면제돼요. 1000만원을 3.5%로 저축하면 35만원을 그대로 받을 수 있고, 5000만원을 넣으면 175만원 전액을 받게 되는 거예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요. 일반형 기준으로 연간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고, 초과분은 9.9%의 낮은 세율이 적용돼요. 만약 ISA로 300만원의 이자를 받았다면, 200만원은 세금 없이 받고 나머지 100만원에만 9.9%인 9만 9천원의 세금을 내면 돼요. 실수령액은 290만 1천원이 되는 거죠.


실제 비교로 보는 차이


1000만원을 연 3.5% 금리로 1년간 저축했을 때 실수령 이자를 비교하면 이런 차이가 나요.


  • 일반 예금: 세전 이자 35만원에서 세금 5만 3900원(15.4%)을 뺀 29만 6100원 수령
  • 세금우대 예금: 세전 이자 35만원에서 세금 3만 3250원(9.5%)을 뺀 31만 6750원 수령
  • ISA (한도 내): 세전 이자 35만원 전액 수령 (세금 0원)
  • 비과세종합저축: 세전 이자 35만원 전액 수령 (세금 0원)


보시다시피 일반 예금과 비과세 계좌의 차이가 5만원 이상 나요. 이 차이가 매년 누적되고 복리로 불어나면 장기적으로는 더 큰 격차가 생기게 돼요.


계산할 때 놓치기 쉬운 부분들


실수령 이자를 계산할 때 단순히 세율만 고려하면 안 돼요. 각 계좌마다 가입 조건이나 한도가 있어서 이것도 함께 따져봐야 해요.


비과세종합저축은 혜택이 좋지만 65세 이상이거나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해요. 그리고 직전 3년 중 한 해라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가입할 수 없어요. ISA는 가입 조건은 널널하지만 3년 이상 유지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연간 납입 한도도 2000만원으로 제한돼요.


세금우대 예금도 있는데, 이건 일반 예금보다는 낮은 9.5% 세율이 적용돼요. 한도는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정도로 금융기관마다 달라요. 조건을 충족하면 일반 예금보다는 유리하지만 비과세 계좌만큼은 아니에요.


실수령 이자 직접 계산하는 공식


실수령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기본 공식을 알아두면 어떤 상품이든 바로 계산할 수 있어요.


  • 일반 예금 실수령 이자 = 원금 × 연이율 × 기간 × (1 - 0.154)
  • 세금우대 예금 실수령 이자 = 원금 × 연이율 × 기간 × (1 - 0.095)
  • 비과세 계좌 실수령 이자 = 원금 × 연이율 × 기간 (세금 없음)
  • ISA 초과분 실수령 이자 = (총 이자 - 200만원) × (1 - 0.099) + 200만원


예를 들어 3000만원을 연 4%로 1년간 예금한다면, 일반 예금은 120만원에서 18만 4800원을 뺀 101만 5200원을 받게 돼요. 같은 조건에서 비과세종합저축이라면 120만원을 그대로 받을 수 있고요.


나에게 맞는 계좌 선택하기


실수령 이자를 최대한 늘리고 싶다면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계좌를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저축 기간이 짧고 자주 돈을 빼야 한다면 일반 예금이 나을 수도 있어요. 세금은 내지만 언제든 해지할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3년 이상 묶어둘 수 있는 여유자금이라면 ISA가 유리해요. 65세 이상이거나 특별한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면 비과세종합저축이 가장 좋고요.


금액이 크지 않다면 ISA의 비과세 한도 내에서 운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연간 이자가 2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저축하면 세금을 한 푼도 안 낼 수 있어요. 이자율 3.5%로 계산하면 약 5700만원 정도까지는 ISA로도 충분히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거죠.


여러 계좌 조합 활용법


세금 절약을 극대화하려면 여러 계좌를 전략적으로 조합하는 게 좋아요. 각 계좌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거든요.


  • 기본 저축: ISA로 연 2000만원까지 납입 (비과세 한도 활용)
  • 추가 여유자금: 세금우대 예금 활용 (한도 내에서 9.5% 세율)
  • 단기 자금: 일반 예금 활용 (유동성 확보)
  • 특별 자격 보유 시: 비과세종합저축 우선 활용 (5000만원까지 완전 비과세)


이렇게 계층적으로 접근하면 세금 혜택을 최대한 받으면서도 필요할 때 돈을 쓸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어요.


결국 비과세 계좌와 일반 예금의 실수령 이자 차이는 세금에서 나와요. 같은 금액, 같은 이율이라도 세금을 얼마나 내느냐에 따라 실제 받는 돈이 달라지는 거죠.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계좌를 잘 선택해서 세금을 줄이면, 그만큼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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