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류 간편결제는 수수료 안 드는 거 맞아요? - 구조적 비용 비교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같은 간편결제 쓰면서 수수료가 없다고 생각하신 적 있으세요? 실제로는 영세 가맹점 기준 0.56~0.9%, 일반 가맹점은 1.5~2.2%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해요. 간편결제 수수료가 무료라는 인식과 달리 카드 직접 결제보다 오히려 높은 경우도 많아요.


고객이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대고 비접촉 간편결제를 진행하는 모습


간편결제 수수료, 왜 없다고 착각하게 됐을까요?


간편결제 초기에는 마케팅 차원에서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 경우가 많았어요. 쿠팡페이처럼 자사 입점업체에 한해 수수료를 받지 않는 특수한 사례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건 정말 예외적인 경우예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제할 때 추가 비용이 없으니까 수수료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말이죠, 가맹점이 내는 수수료는 결국 상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는 우리가 부담하고 있는 셈이에요.


특히 배달앱 간편결제는 수수료가 3%에 육박해요. 배달의민족 같은 경우 일반 가맹점 기준 1.5~3% 수준이에요. 이게 왜 문제냐면, 영세 자영업자들이 카드 직접 결제로는 0.25~0.5% 정도만 내던 수수료를 간편결제로는 훨씬 더 많이 내야 한다는 거예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수료가 다른 이유


온라인 간편결제가 오프라인보다 수수료가 높은 건 구조적인 차이 때문이에요. 온라인은 PG(전자지급결제대행) 수수료가 추가로 붙어요. 여기에 호스팅 비용, 보안 인증 비용, 부정거래 방지 시스템 운영비까지 더해지죠.


오프라인은 카드사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해요. 단말기에 QR코드 찍거나 바코드 스캔하는 방식이라 추가 비용이 적어요. 선불충전금 방식으로 결제하면 은행 수수료 수준의 비용만 발생하고요.


월 거래액 1,000억 원 이상인 온라인 간편결제사는 수수료를 공시해야 해요. 그래서 PG 수수료까지 합산된 금액이 투명하게 드러나요. 반면 오프라인은 별도 공시 대상이 아니라서 실제 수수료가 얼마인지 파악하기 어려워요.


간편결제별 실제 수수료 구조 뜯어보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의 수수료 구조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카드결제 방식과 선불전자지급수단 방식이에요.


카드결제 방식은 가맹점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돼요:


  • 영세 가맹점(연 매출 3억 원 이하): 0.5~0.9%
  • 중소 가맹점(연 매출 3~30억 원): 1.0~1.5%
  • 일반 가맹점(연 매출 30억 원 초과): 1.6~2.3%


선불전자지급수단 방식은 약 1.5~2.3% 수준이에요. 카드결제보다 높은 편이죠. 이유가 뭐냐면, 선불충전금 관리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은행 펌뱅킹 수수료, 충전금 정산 시스템 운영비, 리스크 관리 비용 등이 포함돼요.


쿠팡페이는 쿠팡 입점업체에 한해 수수료를 받지 않아요. 하지만 외부 가맹점에는 똑같이 수수료를 부과해요. 이런 특수한 케이스 때문에 간편결제는 수수료가 없다는 오해가 생긴 것 같아요.


정부의 수수료 인하 정책, 실제로 효과 있을까요?


최근 정부가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어요. 서울시는 표준QR 간편결제를 도입해서 기존 1.8% 수수료를 1.0%로 낮췄어요. 약 45%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해요.


금융당국은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를 평균 8~9% 정도 인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실제로 일부 간편결제사들이 수수료를 조금씩 내리고 있긴 해요. 카카오페이는 영세 가맹점 수수료를 0.89%로, 토스는 0.9%로 조정했어요.


하지만 간편결제 업계 입장에서는 수수료 인하가 부담스러워요. 이미 적자 운영하는 곳도 많거든요.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인데 이걸 깎으면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요.


신용카드 직접 결제 vs 간편결제, 뭐가 나을까요?


신용카드는 적격비용 산출체계라는 법적 기준에 따라 수수료가 정해져요. 정기적으로 재산정되고 규제도 명확해요. 반면 간편결제는 자율 경쟁 체제예요. 서비스마다 수수료가 제각각이고 규제도 미비해요.


간편결제가 편리한 건 맞아요. 카드 번호 입력할 필요 없고, 생체 인증으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죠.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도 많고요. 다만 가맹점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간편결제 수수료가 상품 가격에 반영된다는 걸 알아둬야 해요. 특히 동네 작은 가게나 배달 음식점처럼 영세한 곳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크게 다가와요.


최근엔 제로페이처럼 수수료를 대폭 낮춘 공공 간편결제도 나왔어요. 영세 가맹점은 수수료가 0%예요. 중소 가맹점도 0.3~0.5% 수준이고요. 물론 사용처가 제한적이고 혜택이 적다는 단점은 있어요.


간편결제 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수수료 문제는 더 중요해질 거예요. 2025년 기준 간편결제 이용액이 200조 원을 넘었대요.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죠. 수수료 구조를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사용하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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