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기준금리가 2.50%까지 내려가면서 적금 금리는 연 2~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이자소득세 15.4%를 제외하면 실제 손에 쥐는 수익률은 더 낮아져요. 반면 2025년 10월 현재 코스피는 3611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요.
적금 금리가 체감상 너무 낮아졌어요
2024년 말까지만 해도 적금 금리가 3%대 후반까지 올라갔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2025년 들어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도 동반 하락했어요. 월 50만원씩 1년 적금을 들면 만기에 받는 이자가 세전 기준으로 약 8만원 정도예요. 여기서 세금 15.4%를 떼면 실제로는 6만7천원 정도만 남아요.
2025년 8월 물가상승률이 1.7%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적금 이자로는 물가 상승을 따라가기도 벅찬 구조예요. 600만원을 1년간 묵혀둬도 실제 구매력 증가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주식 시장은 생각보다 괜찮은 흐름이었어요
2025년 주식 시장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요. 코스피는 올해 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고, 특히 조선·방산·원전 관련 종목들이 강한 모멘텀을 보였어요. 배당주 위주로 투자했다면 연 배당수익률 3~5%에 주가 상승까지 더해져 적금 대비 훨씬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물론 변동성은 있었어요. 하지만 월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수하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단기 하락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3개월 이상 장기로 보면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 것보다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게 실제로 더 효과적이에요.
비상금은 확실히 남겨뒀어요
적금을 모두 해지한 건 아니에요. 월급의 6개월치 생활비는 CMA 통장에 비상금으로 확보해뒀어요. 2025년 9월 1일부터 예금자 보호 한도가 1억원으로 상향됐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도 더 든든해졌어요.
비상금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만 주식으로 전환했어요. 갑작스러운 지출이나 급락장이 와도 버틸 수 있는 현금 쿠션이 있으면 투자 심리가 훨씬 안정돼요.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에요.
월적립식으로 투자 방식을 바꿨어요
적금처럼 매월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어요. 월급날 바로 다음날 자동이체로 50만원씩 증권계좌로 넘어가게 설정했어요. 이 금액으로 국내 배당 ETF 30%, 미국 지수 ETF 50%, 개별 배당주 20% 비중으로 나눠서 매수하고 있어요.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만큼만 사요. 이렇게 하면 감정적인 판단을 배제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평균 매입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요.
손절 기준도 명확하게 정했어요
개별 종목은 매수가 대비 7% 하락하면 무조건 정리해요. ETF는 장기 보유가 목적이라 손절선을 따로 두지 않았어요. 대신 분기마다 포트폴리오 비중을 점검해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리밸런싱하고 있어요.
실제로 두 종목에서 손절을 경험했어요. 손실 금액은 각각 14만원, 9만원 정도였어요. 아쉽긴 했지만 규칙을 지켰기 때문에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어요. 손절 기준을 정해두지 않았다면 물타기 유혹에 빠졌을 거예요.
배당금이 실제로 들어왔어요
3월과 6월에 배당금이 실제로 입금됐어요. 합계로 약 18만원 정도였어요. 적금 이자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수준이었지만, 여기에 주가 상승까지 더해져 전체 수익률은 적금보다 훨씬 좋았어요.
배당금은 재투자에 사용했어요. 받자마자 바로 추가 매수에 활용하면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배당 재투자 전략은 장기 투자에서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요.
세금 측면도 고려했어요
적금 이자에는 무조건 15.4% 세금이 붙어요. 하지만 주식은 국내 상장주식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없어요. 배당소득에만 15.4% 세금이 부과되는데, 연간 금융소득 2000만원 이하면 분리과세로 끝나요.
ISA 계좌를 활용하면 비과세 한도도 있어요. 일반형 기준 연 2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분도 9.9%의 낮은 세율이 적용돼요. 3년 이상 장기 투자를 계획한다면 ISA 계좌를 고려할 만해요.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에요
주식 투자로 전환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리스크 관리예요. 전체 자산의 30%만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비상금과 단기 예적금으로 나눠뒀어요. 한 종목에 10% 이상 투자하지 않는 것도 원칙으로 정했어요.
시장이 급락하면 매수 기회로 활용할 여유 자금도 10% 정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요. 2024년 8월 급락장 때 이 자금으로 추가 매수했던 종목들이 지금은 15% 이상 수익을 내고 있어요.
적금보다 나은 선택이었을까요
6개월 동안의 결과를 보면 적금보다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시장 상황이 좋았던 영향도 있어요. 하지만 월적립식 투자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덕분에 변동성 속에서도 심리적으로 안정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어요.
적금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주식 투자는 현실적인 대안이에요. 다만 무조건 옮기기보다는 충분한 비상금 확보, 분산 투자, 손절 기준 설정 같은 기본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해요. 이 부분만 확실히 준비한다면 적금 대비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